애플, 안면인식 핵심부품사에 3억9000만 달러 투자

입력 2017-12-14 10:33

이지민 기자 aaaa346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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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피니사 공장에 투자

▲애플이 13일(현지시간) 아이폰 핵심센서 제조업체인 피니사에 3억9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댈러스/AP연합뉴스

애플이 안면인식 관련 핵심 센서를 제공하는 광통신 제조업체 피니사에 3억9000만 달러(약 4235억7900만 원)를 투자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이 투자한다고 밝힌 피니사는 VCSEL(표면 발광 레이저)를 제작하는 업체다. 이 센서는 애플의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X(텐)에서 안면인식 기술인 페이스 ID를 가능케 하는 핵심 부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에어팟의 근접 센서, 증강 현실(AR) 키트 등에도 쓰인다고 이날 미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보도했다.

피니사는 1988년 문을 연 차세대 광통신 기술 업체다. 광통신 기술과 관련해 미국에서 특허를 1000개 넘게 보유하고 있다. 피니사는 이날 애플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텍사스 주 셔먼에 있는 공장을 짓는 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애플에 납품하는 VCSEL 100%를 텍사스 공장에서 제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페이스ID 기술을 향후 아이폰 모델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앞으로 VCSEL 부품이 더 많이 필요해진다는 의미다. 애플은 이번 투자로 원활하게 VCSEL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아이폰X 출시 전부터 안면인식 관련 부품 문제로 생산 차질 의혹을 받았다. 애플의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가 개발한 정교한 기술 중 일부는 VCSEL에서 얻은 것”이라며 “피니사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피니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22.80% 급등해 23.70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3% 상승한 172.2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