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올해 다우케미칼과 두 건의 인수ㆍ합병(M&A)을 성사시켰다.
18일 SK종합화학은 미국 다우케미칼의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1일 다우케미칼의 PVDC 사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알렸던 SK이노베이션은 두 달간의 사업인수 절차를 진행한 끝에 다우케미칼이 보유한 PVDC 사업 브랜드 ‘SARAN™’의 상표권과 미국 미시간주 소재 생산 설비, 관련 제조기술, 지적 자산 등 사업 일체를 확보했다.
PVDC는 배리어 필름 소재군 중 하나로 수분ㆍ산소로부터 내용물의 부패, 변형을 막는 기능을 지녔다. 주로 높은 외부 차단성이 요구되는 냉장ㆍ냉동 육가공 포장재의 원료로 쓰인다.
SK종합화학은 앞서 지난 9월 초 다우케미칼로부터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 인수를 마무리했다. 에틸렌 아크릴산은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용 접착제로 활용된다.
SK종합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에 보유한 폴리에틸렌, 넥슬렌, EAA에 이어 PVDC까지 다층 포장재 필름의 기본 핵심 소재들을 확보하게 됐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인 고부가 포장재 사업과 자동차용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M&A, 합작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핵심 소재와 기술력을 보유해 나가며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탑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올해 자동차용 소재사업과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로 선정, 고부가 제품 확보를 추진해 왔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이는 사업, 수익 구조 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딥체인지 2.0’ 추진을 가속화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강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또한 화학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동차용 소재와 포장재 분야를 선정하고 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2024년까지 글로벌 10대 화학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