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 양의 행방이 한 달째 묘연하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아직 결정적 제보나 신고가 나오지 않고 있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고준희 양 실종 사건과 관련해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고 양의 사진과 인적 사항이 담긴 전단 4000여 장을 배포했다.
고준희 양은 키 110cm에 몸무게가 20kg으로 파마를 했고 발달 장애를 앓고 있다.
경찰은 "현재 범죄 혐의를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고준희 양 실종 신고를 받고 부모가 사는 집, 외할머니 자택 내부를 확인했으나 의심할 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준희 양을 수색하기 위해 기동중대 1개 등 150여 명의 인력과 헬기, 경찰견이 투입된 상태다.
고준희 양은 지난달 18일 전주 덕진구 빌라에서 양외할머니 김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없어졌다. 고준희 양은 2월부터 양외할머니 김 씨가 양육하고 있었다. 고준희 양의 아버지 고 모 씨는 이 모 씨와 새살림을 꾸리고 있었다. 양외할머니 김 씨는 고준희 양의 양모인 이 씨의 친모다.
이씨는 남편 고 씨와 크게 싸운 후 어머니 김 씨에게 연락해 자신을 친정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고, 김 씨는 고준희 양을 빌라에 두고 이 씨에게로 향했다. 이후 고준희 양은 사라졌다. 친정에 온 이 씨는 남편이 딸을 데려간 것으로 알고 지내다가, 이달 8일 화해의 연락을 건넨 남편과 이야기하던 중 양딸의 실종 사실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