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김종훈 대표는 18일 “박근혜를 퇴진시켰던 때처럼, 이명박을 보내야 새해가 온다는 ‘송MB영신’의 심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이명박 구속수사 촉구의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날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 하루 전이자, 친이명박계의 만찬 회동이 예고된 날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함께 이명박 구속수사로 철저한 적폐청산을 위한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구속적부심사로 석방되고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기각돼 지금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놓인 형국”이라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면, 적폐청산은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오래전부터 ‘이명박근혜 정부’라 불러왔고,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국정원 댓글,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정치공작, 문화예술계 탄압, 방송장악,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비리 의혹 등이 밝혀지지 못한다면, 적폐청산 수사는 결국 가지만 건들고 뿌리는 뽑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은 수개월째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으로, 이명박 정권의 적폐를 밝히라고 말씀하시는데,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해진 사이에 이 전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 일에 잘못이 없다’며 뻔뻔하게 나온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8년 2월 정호영 특별검사가 다스 비자금 120억 원의 실체를 파악하고도 이를 덮으려고 했고, 이 전 대통령이 비자금 120억 원에 대한 뒷수습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와 관련한 공소시효가 내년 2월이면 끝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오늘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모여서 할 일이, 진실을 가리고 수사를 회피할 방법을 강구하는 것 말고 무엇이겠나”라며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수사를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