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에 웃돈 붙고 매매가도 상승…건설사도, 평면·조경·커뮤니티 등 상품성 공들여
지역 내 첫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역 내 첫 분양 단지는 분양권에 웃돈이 붙고 기입주 단지는 매매가 상승폭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향동지구 내 첫 분양 단지인 ‘고양 향동 리슈빌’은 분양 당시(2016년 6월) 84.82㎡ 분양가가 기준층 기준 4억3662만 원인 데 비해 11월에는 4억8006만 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돼 5000만 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었다. 서울시 신길 뉴타운에서 가장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10월 전용 84.98㎡가 7억60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3590만 원) 대비 매매가가 2억 원 이상 상승했다.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2012년 8월 첫 합동분양에 나섰던 ‘우남퍼스트빌’의 경우에도 11월 전용 84.94㎡가 5억35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기준층 3억4200만 원) 대비 1억9000만 원가량 시세가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 배경에는 우선 상품성을 들 수 있다. 건설사들이 특정 지역에서 사활을 걸고 나서는 ‘첫’ 분양인 만큼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평면이나 조경, 커뮤니티 등에 공을 들여 설계하게 마련이다. 첫 분양이 성공해야 지역민들 사이에서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인식이 생겨 향후 분양 성적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아파트는 통상 이후에 분양되는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낮다. 때문에 개발이 진행될수록 아파트 시세 상승폭도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올해 첫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6월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첫 분양에 나선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7월 분양한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도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21.9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은 ‘첫’ 분양물량을 두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주위 인프라가 취약하기 마련이고 향후 미래가치를 가늠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실수요자들은 건설사들의 지역 첫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받게 되면 저렴한 가격에 상품성이 뛰어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데다 수요들이 몰리며 가격상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