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 현재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총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남자 1명을 제외한 사망자 28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다.
사망자 시신은 제일장례식장, 명지병원, 제천서울병원, 세종장례식장, 보궁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됐다.
부상자도 29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전날 오후 3시 53분께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 감식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고로 2층 여성 사우나에서 20명의 사망자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우나는 폐쇄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화재 인지가 늦고 연기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탈출에 어려움을 겪어 사망자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우나는 통유리로 돼 있어 연기가 빠져 나갈 창문이 없는 데다 강화유리라 파괴도 어려워 유독가스로 가득 차면서 이용객들의 탈출이 쉽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이와 함께 건물 외부 마감재가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로 꾸며진 점, 불법주차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동진화에 실패한 점 등 결국 ‘안전불감증’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네티즌은 인명피해가 큰 이번 화재 사건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네이버 아이디 ‘cm60****’은 “이번 사고도 전형적인 인재(人災)이고 안전불감증에서 헤어나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화재에 취약한 건물구조와 건축방식은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ilov****’는 “이번에도 불법주차 때문에 초동진화에 실패한 것이 인명피해를 키웠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결국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