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키워드] 코스피 7년만에 박스피 탈출…2500선 넘은 ‘황소장’

입력 2017-12-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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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증시는 ‘불마켓(bull market·황소장)’이라는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있다. 코스피는 7년 만에 ‘박스피(박스권과 코스피의 합성어)’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0년 만에 800선을 회복하며 전인미답의 길을 걸었다.

코스피는 올해 몇 차례 숨고르기룰 했지만, 연초 이후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4월 4일에는 2241.24로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 박스피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코스피는 2011년 5월 2일 2228.96으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6년 동안 2000~2200선에 갇혀 있었다.

코스피는 이후 상승 랠리를 거듭해 10월 30일 2501.93을 기록하며 2500선에 처음 안착했다. 코스피 출범 34년 만에 처음으로 2500선 고지를 넘어선 기념비적인 해가 된 것. 이틀 뒤인 11월 2일에는 장중 2561.63까지 오르기도 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등 상장법인의 영업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올해 1~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120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7.7% 증가했다.

코스피 상승률은 미국 등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한국거래소가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올해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12월 15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22.48%가 올라 아르헨티나(60.42%), 터키(40.35%), 인도(24.14%), 미국(24.02%)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뒤늦게 발동이 걸리며 10월 이후 본격적인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바이오주 상승과 정부의 지원 정책 기대감을 발판으로 11월 6일 장중 800.92를 기록, 10년간 넘지 못했던 800선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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