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이 베트남 정부기관에 지문인식 USB 메모리를 공급한다.
크루셜텍은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백과대학교(Hanoi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와 지문인식 솔루션 사업협력을 체결하고, 베트남 정부기관 납품용 USB 메모리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향후 기술제휴를 통해 크루셜텍의 지문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문인식 신제품을 공동개발하고, 백과대학교의 연구 기술을 제품화해 판매하는 산학협력 자회사를 통해 베트남 현지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1956년에 설립한 하노이 백과대학교는 베트남 대학 순위에서 항상 최상위에 랭크되는 과학기술 특화 대학이다. KAIST(한국), 도쿄대(일본), 칭화대(중국), 멜번대(호주) 등과 함께 아시아-오세아니아 최고공과대학연합(The Asia-Oceania Top University League on Engineering)에 소속되어 있으며 삼성전자 등 전세계 주요 기업들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백과대학교는 자체 R&D센터에서 지문인식을 활용한 보안저장장치 개발을 진행해 왔고, 이번 제휴를 통해 크루셜텍 지문인식모듈인 BTP(Biometric TrackPad)를 탑재한 USB 제품을 만들어 군·경 등 베트남 정부기관에 납품할 계획이다. 크루셜텍은 초도 물량으로 BTP 3만 대를 우선 공급하고, 추가 물량은 시장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크루셜텍은 일반인 대상으로 지문인식 신용카드를 공급하는 핀테크 사업도 베트남 로컬 은행들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공동개발이 완료되면 비교적 수월하게 현지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책임자인 응웬 둑 민 백과대학교 교수는 “크루셜텍은 한국기업 최초로 베트남 하이테크 인증을 획득했고, 국가주석이 직접 크루셜텍 베트남 공장을 방문해 정돈된 근무환경과 관리기법이 인상적이라 표현할 만큼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라 신뢰감을 갖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베트남 최고의 공과대학인 백과대학교 연구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종빈 크루셜텍 사업총괄 대표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베트남 내수 시장은 경제성장과 소득증가에 따라 구매력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잠재력이 대단하다”라며 “지문인식 USB 메모리와 스마트카드, 오토바이 잠금장치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지문인식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 론칭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도록 관련 기술공급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