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저물고 있다.
지진이 발생했던 포항시 흥해읍의 주택가를 비추는 불빛이 마치 선율이 흐르듯 음표를 만들고 있다.
평범한 마을의 밤 풍경이다. 평범함이 소중하고 간절한 지금이다.
국정농단으로 인한 조기대선과 적폐청산, 북핵위험과 사드갈등으로 냉각되는 대중관계 그리고 포항지진. 요동치는 시감동안 정신없이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다.
이젠 잠시 숨을 고르고 떠나보내는 한 해를 아픔의 시간으로 보내는 이들을 기억하며 마무리하자.
새해에는 아픔의 공간 곳곳에 희망이 노래처럼 흐르기를 기원해본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