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전자·IT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 참석해 글로벌 경쟁사들의 신제품과 최첨단 기술 동향을 살펴보고 한해 사업전략의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를 가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양대 가전 메이커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최고위급 임원들이 참관길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 부문 수장인 김현석 사장과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 디바이스솔루션(DS) 부분장인 김기남 사장 등 최근 새로 취임한 3명의 대표이사가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은 현지에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새해 사업 전략을 소개하며, 김기남 사장은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고객사 대표들과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가운데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 삼성전기 이윤태 사장 등이 직접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과 함께 생활가전 담당인 송대현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이우종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장, 황정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본부장 등이 일제히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해 출장길에 올랐던 구본준 부회장이 올해도 다시 직접 참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한상범 부회장과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해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며, LG이노텍도 박종석 대표가 직접 전시회를 찾아 고객사 등을 상대로 첨단 소재·부품을 설명하기로 했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동부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는 임원급 파견 없이 일부 직원을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전과 연계된 첨단 모바일 제품들을 선보이는 CES는 반도체나 이동통신,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사업 기회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도 박성욱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전시회장을 찾아 최신 IT 트렌드를 확인하고 업계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통사 가운데서는 박정호 SK텔레콤이 직접 라스베이거스를 찾을 예정이며, 지난해 참석했던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경우 올해는 임원들을 대신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양웅철 현대기아차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의 출장이 확정된 가운데 정의선 부회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