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신정훈 대표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외동딸인 윤자원 씨와 결혼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과 외국계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 재직 당시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 작업 때 장인을 도왔던 신 대표는 2005년 해태제과 상무로 입사해 20008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2008년 해태제과의 ‘멜라민 검출 파동’ 논란에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CEO로서 자질을 인정받은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의 ’대박’을 계기로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CEO로 급부상했다. 그가 해태제과의 공전의 히트 제품인 '허니버터칩'을 만들어낸 실질적 주역이자 허니버터칩 열풍을 이끈 주인공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실제로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의 신제품 아이디어 제공뿐 아니라, 브랜드 네이밍, 포장 디자인까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해태제과의 2015년 영업이익(471억원)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당기순이익(170억원)은 4배로 커졌다. 이후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의 성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을 통해 윤영달 회장의 숙원사업이던 상장까지 성사시켰다. 공모주 청약에만 2조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고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64.9:1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과 업황 부진 속에 ‘허니’ 시리즈 후속이라 할만한 제2의 킬러 콘텐츠가 없는 탓에 해태제과식품의 영업이익이 8분기 연속 역성장하고 있어 신 대표로서는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신 대표는 새해에 신제품 마케팅을 강화해 반격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허니버터칩의 동생 격인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은 출시 첫달인 지난해 10월 115만 봉지가 팔리면서 밀리언셀러로 등극했으며 해물스낵 ’빠새’도 출시 6개월만인 지난해말 누적판매량 1000만 봉지 판매를 돌파하면서 장수스낵이 즐비한 해물스낵 시장에서 6개월만에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