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효성에 대해 인적분할 발표로 11% 가량의 추가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
효성은 전날 장 종료 이후 인적분할을 발표했다. 분할존속회사는 ㈜효성이며, 신설회사는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이다. 주주총회 승인일은 오는 4월 27일이며 분할기일은 6월 1일이다. 지주사 전환은 2018년 중 기존주주가 보유한 신설회사 지분을 존속회사인 ㈜효성에 현물출자하면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분할결정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각사의 독립적인 경영과 경영 투명성을 증대시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나아가 각 사업부의 적정가치를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분할 이후 각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주어지지 않아 대략적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을 통해 각 사의 합산 시가총액(5조7000억 원)을 계산해 현재(5조1000억 원)와의 괴리를 산출하면 11% 가량의 추가 주가 상승여력이 이번 이벤트로 인해 발생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윤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벤트 이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전제조건은 실적 개선의 본격화”라면서 “사업적으로는 대부분 사업부의 상황이 우호적이라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시점에는 목표주가 상향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