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이에스에이가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52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근 추진한 중국 한류 콘서트 및 게임 사업 등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에스에이는 지난 4일 최대주주가 기존 이에스에이2호투자조합에서 제이콘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대표는 박광원 씨가 계속 맡기로 했다.
새 최대주주인 제이콘투자조합의 지분은 15.92%(237만3805주다. 이 조합에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이 59.77% 출자했다.
이에스에이는 1994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기존 상호는 소프트맥스다. 창작 및 예술, 게임 등의 서비스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입성했다.
같은 날 이 회사는 제이콘투자조합에 대해 52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이콘 측은 보통주 141만8826주를 주당 3665원에 배정받는다.
이에스에이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한동안 소홀했던 게임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최근 추진한 중국 한류 콘서트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창세기전 게임으로 유명한 회사였지만 지난 5월 ‘창세기전4’는 흥행 부진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 영향으로 2015년 이에스에이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게임 비중은 2016년 57%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에는 1% 수준까지 추락했다.
빈자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채웠다. 이에스에이는 지난해 ‘나폴레옹’ 등 뮤지컬을 제작, 참여해 흥행을 거뒀다. 자회사 디지털스튜디오투엘을 중국 영화 ‘마녀의 동화’의 시각특수효과(VFX)를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에도 힘을 쏟는다. 이에스에이는 지난 3일 중국 춘추영락연예투자유한공사(이하 영락연예)와 중국 내 한류콘서트 사업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이에스에이는 내년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인 K-팝 콘서트에 대한 마케팅을 영락연예와 공동으로 집행하고, 콘서트 참가자 섭외 등 한국에서의 에이전시 권한도 갖게 됐다. 이 콘서트는 상해, 심천, 남경, 무한 등으로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매출이 뮤지컬 등 엔터 사업에 집중된 면이 있었다”면서 “게임 서포팅 사업과 중국 한류 콘서트 등 사업 분야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