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과 공연 콘텐츠의 결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다양한 공연 콘텐츠로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0일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오디뮤지컬컴퍼니가 공동 제작하는 뮤지컬 ‘타이타닉’ 티켓 판매 방송을 진행해 1시간 동안 주문 건수 4200건을 돌파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의 판매 실적이며, 총 6회 공연(회당 700석, VIP·R석 기준) 좌석 수에 맞먹는 수치다.
이날 방송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뮤지컬과 홈쇼핑을 접목한 문화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 ‘엘스테이지(L-STAGE)’ 론칭 방송으로, 홈쇼핑과 뮤지컬의 접목이라는 이색적인 콘텐츠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기획된 것이다.
이날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간 진행된 ‘타이타닉’ 티켓 판매 방송은 이미 방송 시작 전부터 600여 명이 미리 주문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또한 VIP석, R석 티켓을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평균 6만~8만 원대)된 가격으로 선보여 판매 호조를 보였다. 특히 ‘타이타닉’의 무선기사 헤롤드 브라이드 역할을 맡은 배우 정동화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타이타닉’ 공연 히스토리 등 정보를 공유해 소비자들의 호응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송성준 롯데홈쇼핑 PD는 “공연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가운데 홈쇼핑과 공연 문화 콘텐츠를 연계해 고급 문화공연으로 꼽히는 뮤지컬에 대한 진입 장벽을 허물고,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기존 판매 방송에 대한 틀을 깨 다양한 문화 콘텐츠 및 볼거리를 제공하고, 일반 예매와는 차별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뮤지컬 공연 티켓 판매가 성공을 거두면서 공연과 접목하는 판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L-STAG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5월 가정의 달에 맞춘 디너쇼, 콘서트 등 좋은 공연을 지속적으로 방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홈쇼핑은 이번 판매에서 불편사항으로 지적된 결제 시스템과 자체 좌석 개발 시스템 등의 문제점도 보완할 예정이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롯데홈쇼핑의 뮤지컬 공연 티켓 판매 성공에 힘입어 다른 업체들도 음반 판매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문화 콘텐츠와 홈쇼핑의 결합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