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에 사는 A 양의 부모는 “딸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인 A 양도 부모와 동행해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3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인천 남동구 일대 길거리 등지에서 6시간가량 B 씨 등 20대 2명과 C 양 등 10대 여학생 2명에게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폭행을 하던 그들은 자신들의 옷에 피가 묻어 더러워졌다며 현금 45만 원을 요구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했다”고 말했다.
A 양은 C 양 등 10대 2명과 가깝게 지냈으며 B 씨 등 20대 남성 2명은 최근에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고소인의 신원은 모두 확인했다”며 “혐의가 인정되면 공동 상해나 공동 감금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때 페이스북 등 SNS에는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폭행을 당해 엉망이 된 A 양의 얼굴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의 공분을 일으켰다.
네이버 아이디 ‘my40****’은 “아무리 철없는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저리 가혹한 짓을. ‘소년법’ 폐지하고 오히려 가중처벌해야 한다. 날로 흉폭해지는 청소년 범죄를 뿌리 뽑자”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아이디 ‘cwyh****’는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어린 아이들이 성매매마저 관여하다니. 강력한 처벌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아이디 ‘pooq****’는 “갈수록 청소년들이 심각한 강력범죄에 연루되는 사건이 많아진다. 이래서야 무서워서 아이 낳고 살겠나.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