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밀레니얼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맛의 다이어트 코크를 출시한다. 10일(현지시간) CNN머니는 다이어트 코크가 4가지 맛 신제품을 출시하며 판매 감소세를 만회하려 한다고 전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의미한다. 코카콜라는 이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진저라임, 패스티 체리, 제스티 블러드 오렌지, 트위스티드 망고 등 4가지 맛 다이어트 코크를 2주 후부터 판매한다. 패키지도 기존 코카콜라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레드불을 연상시키는 은색 캔이다.
코카콜라는 2년 동안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한 다이어트 콜라 임원은 “밀레니얼 세대가 먹고 마시는 것을 조사해 매운맛에서 이국적인 과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맛의 그물’을 던져 모든 실험을 했다”고 말했다.
라파엘 아세베도 다이어트 코크 북미지역 이사는 “밀레니얼 세대는 모험과 새로운 경험에 목말라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우리 브랜드를 더 신뢰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어트 콜라 측은 제품을 마시고 감탄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최근 코카콜라는 저칼로리 음료와 제로 칼로리 음료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코카콜라 제로’의 이름을 ‘코카콜라 제로 슈가’로 변경했다. 그러나 사정은 좋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코웬은 지난해 4분기 다이어트 코크의 판매가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제품 출시에도 코카콜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소비자의 욕구가 건강한 음식으로 이동하면서 일반 제품, 다이어트 콜라를 가리지 않고 탄산음료에 대한 선호가 줄었다. 신규 경쟁자 라크로이 탄산수가 등장한데다 플레이버 워터(향이나 맛을 첨가한 물) 같은 새로운 음료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코웬은 같은 기간 라크로이 제조사 내셔널베버리지의 탄산수 및 플레이버 워터 카테고리 판매가 43%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