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박원순 시장과 관련된 국정원의 정치 공작을 폭로했다.
16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국정원과 가짜보수'를 주제로 다뤘다.
국정원의 박원순 시장 사찰에 대한 의심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해진 익명의 편지부터 시작됐다. 편지의 제목은 '서울시장의 좌편향 실태 및 대응 방향', 일명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으로 문서 작성일은 2011년 11월 24일이었다. 원세훈이 국정원을 이끌던 시기로 박원순 시장 당선 한 달도 안 된 때였다.
해당 문서에는 '서울시장 박원순을 집요하게 사찰하고 공격하라'는 구체적인 정치 공작 지시가 담겨 있었다. 또 '이를 위해 보수 단체들을 적극 이용하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실제로 문서 작성 나흘 뒤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그들은 박원순 시장의 정책에 무상급식 또한 세금급식으로 표기하며 종북좌파로 매도하려고 했다.
PD수첩이 입수한 문건을 통해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 장부 중 삭발식 다음 날 돈을 주고받은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으며 해당 문건에는 현금 200만 원을 받은 사람의 이름까지 적혀있었다. 탈북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박원순을 타도하면서 사람들을 집회에 동원하고 삭발하고 그것을 다 돈 주고 진행했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실제 돈을 받았다고 추측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돈 받은 것 없다"고 끊어버렸다.
PD수첩 측은 "원세훈 전 국정원정 재임 기간 동안 박원순 공격과 관련해 총 49회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