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24일 LG이노텍에 대해 올해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21만5000원에서 17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거래선의 신제품 효과는 지난해 4분기 이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올해 상반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전망된다”면서 “이전 제품의 물량이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0.6% 증가한 2조8698억 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5배 증가한 14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긴하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이전 전망을 밑도는 규모였다.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 마곡 연구소 이전, 각종 비용 발생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이전 전망 대비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김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투자를 통해 하반기 물량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내 부품업체 중에서 애플의 최대 벤더로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신규 시설 투자를 통해 해외 거래선의 안정적 파트너십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투자 시기는 2분기 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