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뗐다 붙였다” 가능한 ‘모듈형ESS’ 출시

입력 2018-01-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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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모듈러 스케일러블 PCS(전력변환장치) 신제품.(사진제공=LS산전)

LS산전이 주력사업인 전력·자동화 분야에서 축적해온 차별화된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모듈형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LS산전은 최근 고객 맞춤형 중대용량 ESS용 PCS(전력변환장치) 신제품 ‘LS산전 모듈러 스케일러블 PCS’를 개발 완료하고, 이달부터 국내외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모듈러 스케일러블 PCS’는 LS산전의 전력변환 분야 핵심 기술과 모터제어속도를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절감시키는 전력전자 기반 산업용 드라이브(인버터) 분야의 글로벌 수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S산전은 ESS용 PCS(전력변환장치)의 핵심 부품인 PEBB(펩)을 125kW~158kW 용량 단위로 모듈화해 스마트 독립 운전기능을 탑재, 이를 국내 최대 수준인 16대 병렬 연결을 실현해 △확장성 △안정성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펩은 직류(DC)·교류(AC) 차단기와 함께 PCS를 구성하는 일종의 변환기다. 직류로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에너지를 교류로 변환해 양방향 전력제어를 통해 ESS와 계통이 안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지금까지 PCS는 고객이 원하는 전력변환용량에 맞춰 kW, MW 단위 일체형 구조로 수주 후 설계, 생산하는 방식으로 사용 중 용량 변경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LS산전 ‘모듈러 스케일러블 PCS’는 모듈화된 펩이 병렬로 연결돼 있어 기본 250kW에서 2.5MW까지 최대 10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LS산전은 개별 펩 모듈에 독립운전기능을 탑재하고, 자체 개발한 ESS 스마트 운영 시스템을 통해 사용 중 일부 펩 고장 발생시 부분 운전을 통해 전체 시스템 정지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경제성 측면에서도 전력 변환 부하 용량에 따라 펩 최적 운영(변환 부하가 전체 용량 25%시 펩 4분의 1만 사용)이 가능해져 에너지 효율이 글로벌 최고 수준인 98%에 달한다. 콤팩트 설계를 통해 제품 사이즈도 기존 대비 30% 축소돼 고객 측면에서 공간 효율성을 한층 높인 것도 장점이다.

‘모듈러 스케일러블 PCS’는 지난해 12월 (사)전력전자학회 주관 ‘제 11회 올해의 전력전자제품상’을 수상했으며, 1분기 중 SGSF(Smart Grid Standard Forum)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LS산전은 그간 쌓아온 ESS 분야 사업 수행 역량과 기술력에 ‘모듈러 스케일러블 PCS’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6년 약 3조 원 규모였던 세계 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약 16조 원, 2025년에는 32조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기본 전기요금 할인, REC(신재생공급인증서)가중치 부여, 보조금 확대로 대형 빌딩이나 공장 등 산업용, 상업용 시설의 피크절감용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산업부는 오는 2020년 시장 규모가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회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ESS 신제품을 개발해 이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상반기 중 대형 ESS 사업 수주도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시장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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