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평창올림픽 이후 방북 신청할 것”

입력 2018-01-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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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새 정부 들어 두 번째로 방북 신청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개성공단 방문 신청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를 찾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왼쪽에서 두 번째 신한용 비대위원장.(연합뉴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남북한 관계가 해빙 무드를 맞은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올림픽 후 방북 신청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신한용 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평창올림픽이 끝나는 내달 25일 이후부터 패럴림픽이 개최되는 3월 초중순 이전까지 새 정부 들어서 두 번째로 방북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새해 들어 남북관계가 해빙 무드라 반기면서도 한 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서 “여론이 잘 조성된다면 올림픽 이후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어 “방북 신청은 개성공단 기업의 방치된 기계설비 점검이 목적이지만 이를 계기로 개성공단이 재가동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결정한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그동안 이전 정부에서 3차례, 현 정부에서 1차례 방북 신청을 했으나 모두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잇달아 내자, 개성공단 기업인 40여 명은 무단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시설물을 점검하겠다며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지만, 북한이 사실상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에서 개성공단 기업 재산권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했다고 했으므로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대출과 보증에 대한 만기연장, 긴급 대출도 요청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30일 국회에서 개성공단 재개 토론회를 열고 평창올림픽 기간에 맞춰 내달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 페스티벌 파크에 개성공단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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