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29일 오전 1188명 참여

입력 2018-01-29 07:37수정 2018-01-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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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서는 1980년대 고문 피해자들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문조작 피해자들과 고문 기술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1980년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 씨가 당시 안기부에 의해 잔혹한 고문수사를 당하고 간첩으로 조작된 사건을 다뤘다.

석달윤 씨는 '진도간첩단 조작 사건'에 연루돼 18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후 2009년에서야 재심을 통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석달윤 씨는 "당시 (재판과정에서 판사들이 억울한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었다. 믿었는데 안 도와줬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석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1심 판사는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여상규 의원과의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고, 연결이 닿자 제작진은 "(석 씨가) 47일 동안 불법 구금을 당했고, 고문도 당했다.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에 관해 책임을 못 느끼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 의원은 "지금 그런 걸 물어서 뭐 합니까? 대답할 게 별로 없다"면서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방송 후 여상규 의원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공분을 자아냈고, 2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여상규 국회 의원직 박탈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이 게재됐다.

2월 27일까지 진행되는 청원에는 29일 오전 7시 현재까지 1188명이 참여한 상태다.

한편 연합뉴스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여상규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또한 여 의원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문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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