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9조 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발주에 따른 디스플레이 장비주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29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9조 원 수준의 시설 자본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POLED(플라스틱OLED)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OLED부문에 총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올해 투자계획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OLED 중심의 사업개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그동안 부진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말 정부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설립 승인과 이번 LG디스플레이의 투자 확대로 핵심 장비주들의 재평가 시점이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옥사이드(Oxideㆍ산화물)에 대한 투자를 직접 언급한 것과 관련해 “올해 사상 최대 설비 투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 반등이 예상되는 투자 유망주로 아바코, DMS, 야스, 주성엔지니어링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바코는 대형 OLED 패널의 화소를 조절하는 옥사이드 TFT 기판 생산을 위한 필수 장비인 옥사이드 스퍼터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독점 공급하고 있다. DMS는 디스플레이 세정장비부문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주력제품인 하이덴시티 클리너(high density cleaner)는 증착 단계 전 기판위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정장비이며, BOE 등 중국 패널 제조업체 및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다.
야스는 OLED 증착장비 및 증발원을 생산하는 장비업체다. 전 세계 유일 8세대 이상의 대형 OLED 증착기를 양산한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발원 기술을 자체 개발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산화막, 질화막 증착에 사용되는 CVD/ALD를 생산하는 업체다. OLED 공정에서 옥사이드 TFT, LTPS TFT 라인에 CVD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형과 중소형 OLED 전반에 걸친 수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