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헬스] 커피는 진짜 ‘어른들의 음료’ 인가요?
‘커피 왕국’ 대한민국
우리 청소년들은 어떨까요?
‘어른들만 마실 수 있는’ 커피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최근 초중고교 모든 학교에서 커피나 커피음료를 팔 수 없도록 법이 개정됐습니다.
이르면 7월부터 시행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교내 커피자판기에서도 커피음료는 판매할 수 없습니다.
매점에서도 커피성분이 들어있는 ‘고카페인 함유’ 제품은 찾아볼 수 없게 되죠.
청소년에 대한 커피의 악영향은 바로 ‘카페인’ 때문입니다.
자판기 커피 한잔의 카페인은
평균 52.9㎎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하는 카페인 일일섭취권고량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체중 1㎏당 하루 2.5㎎ 이하입니다. 40㎏ 체중의 청소년이라면 100㎎이 권고량이죠.
청소년은 성인보다 카페인에 민감한데다 체내에 훨씬 더 오래 남습니다.
청소년이 커피를 마시면 수면장애에 성장장애, 신경과민 등을 초래해 학업성적도 떨어지고 성격도 예민해진다고 알려져있죠.
과연 커피는 청소년의 ‘적’ 일까요?
이와 관련된 커피논란도 존재합니다.
커피의 부작용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제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안절부절못하거나 신경질적이 되고 흥분하는 일이 잦아지게 된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일부에서는 가벼운 각성효과는 낮 동안 활동을 활발하게 해서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주장합니다. UCLA 헬스 웹사이트
“커피를 마시면 키가 안 큰다” 는 얘기도 있죠. 실제로 카페인은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소변으로 칼슘을 배출하도록 합니다.
한창 자라는 시기의 뼈 건강에는 좋지않은 셈이죠.
카페인은 칼슘섭취에 약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음식물 섭취가 충분하다면 뼈가 자라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UCLA 헬스 웹사이트
또 다른 문제는 ‘카페인 중독’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매일 200㎎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한다면 중독 초기증상이라고 경고합니다.
카페인 중독은 식욕부진이나 불안, 불면등을 초래하고 만성 위험이 있죠.
“카페인 중독은 쉽게 되지 않는다” 는 주장도 있습니다. 매일 섭취한다고 해도 100㎎이하 정도를 유지한다면 중독까지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UCLA 헬스 웹사이트
오히려 카페인이 학습능력을 도와줄 수 있다고도 합니다. 2014년에 발간된 국제 학술지 뉴로사이언스에 따르면 커피 한 잔은 기억력 향상을 도와줍니다.
혹자는 청소년들이 술이나 담배, 혹은 마약을 하는 것보다 친구들끼리 커피를 마시는 게 훨씬 낫지 않느냐고도 하죠.
카페인 위험성은 커피보다는 탄산음료나 커피우유 등 커피가공 제품, 고카페인 드링크제 등에 더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 건강을 위한 카페인 문제. 좀 더 넓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