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태국 회사와 합작으로 미국서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 체결 예정

입력 2018-01-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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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공동으로 사업개발을 추진하는 미국 석유화학단지 위치도(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태국 최대 규모 석유화학 회사와 함께 미국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의 개발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의 미국 자회사인 ‘PTTGC 아메리카’와 공동으로 미국 내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투자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대림산업과 PTT 글로벌 케미칼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규모, 지분 등 세부내용을 정한 최종 투자의사결정은 올해 말까지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림산업은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석유화학부문에서 풍부한 내수시장과 저렴한 원료수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대림산업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시엔 나프타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한국과 에탄을 기반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미국 석유화학단지를 동시에 운영하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석유화학시장의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석유화학단지는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가스 생산지역인 미국 오하이오주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미국 폴리에틸렌 내수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동부지역 인근에 위치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톤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미국 석유화학단지가 완성될 경우 대림산업은 한국의 YNCC 공장을 포함해 총 345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올해 말까지 금융조달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최종 상업운전까지는 약 4~5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에틸렌 생산공장을 통해서 북미와 아시아 등 수출시장 별 맞춤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며 “그 동안 진입장벽과 높은 운송비 부담으로 국내 석유화학회사의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미국 석유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유럽과 북, 남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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