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피플] “부를 굴리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상품이 채권”

입력 2018-01-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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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욱 신한금융투자 FICC상품부 과장

▲양철욱 신한금융투자 FICC상품부 과장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채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근 기자 foto@)

“우연히 접하게 된 채권은 그야말로 신세계였고, 저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해외채권 트레이딩 경력 5년째인 양철욱 신한금융투자 FICC(채권·외환·상품)상품부 과장은 2009년 입사(옛 굿모닝신한증권)와 동시에 채권과 관련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금리 움직임에 따라 채권 가격이 변동되는 만큼, 사이클만 잘 타면 유동성 좋은 채권은 언제든지 매매차익을 낼 수 있다"면서 "이러한 강점을 보고 채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채권 공부를 하며 입사 3년차가 될 무렵, 사내에 ‘채권운용전문가과정’이 개설됐다. 1기생으로 수업을 들었던 양 과장은 우수상을 수상해 2012년 채권영업부로 발령이 났다.

당시는 금리가 낮아지면서 국내 채권보다는 해외채권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 시작했었들 때였다. 게다가 우량 회사채들이 문제가 생기면서 고객들의 회사채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 양 과장을 포함한 전 부서원은 이에 착안, 모든 해외채권을 중개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 해외채권사업 준비를 본격화했다. 마침 그때는 브라질 국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상품부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고객들과의 접점에 있는 PB팀장을 대상으로 한 해외채권 교육이었다. PB팀장들이 다양한 채권들에 대한 지식과 자신감이 있어야만, 고객들에게 상품을 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 과장은 “2013년부터 2년간 부서원 50% 가량이 전국 100여 개에 달하는 지점을 돌면서 매년 4회 이상 PB팀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이같은 노력은 점차 실적으로 돌아왔다. 자신감이 붙은 PB팀장들은 고객들에게 해외채권을 적극 권하기 시작했고, 이는 성과로 직결됐다. 양 과장은 “지난해 미국 달러표시 사우디국채가 업계 최다 판매(810억 원) 기록을 내는 등, 해외채권 연간 판매금이 누적 1조 원을 돌파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소수가 아니라 대부분의 PB팀장들이 해외채권을 취급하고 있는데, 이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채권도 유동성이 좋으면 사고팔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준 셈“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고객이 원하는 상품 발굴을 위해 반대로 PB팀장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FICC 상품부는 고객의 니즈를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해외채권 라인업을 준비하기 위해 PB팀장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양 과장은 “PB팀장들과 고객이 원하는 것, 우리가 부족한 점과 해야 할 점을 공유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나온 솔루션 중 하나가 미국채만큼 안정성이 있으면서도 유동성, 금리는 더 좋은 사우디 국채였다”고 설명했다.

양 과장은 채권업무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팔방미인이다. 우선 채권교육 사내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금융투자 회사 동료들과 ‘채권투자의 비밀’ 이라는 채권상품 기본서를 내기도 했다. 네이버 웹툰 작가 섭외해 삽화를 넣는 등 최대한 쉽게 쓴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해외채권 상품과 관련된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채권은 장내시장이 발달되지 않아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면서 “채권은 부를 굴릴 주요 자산 중 하나인 만큼, 투자자라면 반드시 주목해야할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보다 안전하고, 단기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성 높은 경우도 많아 ‘정기예금+알파’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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