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평창올림픽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 사업을 선보이는 가운데 코위버가 ROADM(파장분할다중화장치)을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회사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KT 5G 시범서비스에 백본망에 ROADM 장비가 들어갔다”면서 “5G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많이 깔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위버는 유ㆍ무선 통신장비 개발 및 판매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0년 설립됐다. 2001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PTN(Packet Transport Network), WDM, ROADM 등의 기술을 보유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선두업체로 평가받는다. 현재 KT와 LGU+, SKT 등에 공급 중이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ROADM 장치에 양자암호통신(Quantum Cryptography) 기능을 통합한 ‘양자암호통신 융합 차세대 콤팩트 ROADM 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회사가 이번 평창올림픽 5G 시범 사업에 공급하는 제품은 ROADM이다. ROADM은 전송장비 중 하나로 PTN의 상위 버전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KT에는 중국의 화웨이와 코위버 등 2회사가 과점 형태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위버는 지난 2016년 미얀마의 5100만 달러 규모의 백본망 확장 사업에 KT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ROADM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개발 중인 테라급 패킷광전송망장치(POTN)도 마무리 단계다. 코위버가 개발하고 있는 POTN은 하나의 전송 장치에서 광전송과 회선, 패킷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하는 장비다.
이 관계자는 “2분기까지 POTN이 개발될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테스트를 마치고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위버는) 2018년부터는 5G와 10기가 인터넷의 상용화를 위해 성능과 용량이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또한 양자암호와 기술 관련 매출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동사의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KT는 전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앞서 KT는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평창과 강릉 일대에 기지국과 통신 장비를 구축하고, 삼성전자·인텔 등과 함께 5G 서비스 최적화를 마쳤다.
또한 내달 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29차 국제전기통신연합 이동통신 표준화회의(ITU-R WP5D)’에서 정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도해 만든 5G 후보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세계 최초 제안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텔레필드, 감마누, RFHIC, 세종텔레콤, 우리넷 등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