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5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6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원대웅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448.5% 늘어난 4958억 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7.2% 상회했다”며 “계절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일회성 이익과 양호한 펀더멘털이 이어지면서 시장 예상보다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계절적 비용은 △특별퇴직금(969억 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557억 원) △금호타이어 충당금 전입액(595억 원)이며, 일회성 이익은 △SK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2546억 원) △F/X 환산이익(1678억 원) 등이다.
그는 “시장금리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상승한 1.95%를 기록했다”며 “연말 대기업 대출 조정에도 가계 및 소호 중심의 대출 성장으로 전체 대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5% 증가한 188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지점 이전 및 외환은행과의 합병에 따른 비용개선 효과로 고정비용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며 “소호 중심의 대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소호와 중소기업 비중이 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추가적인 성장도 가능하다”며 “특히 4분기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비용절감 효과는 올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5만7800원에서 6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규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상이익 성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