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주식과 채권 시장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은 대체(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분산전략을 추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펀드 출시 간담회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기금들이 대체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펀드를 운용하는 박찬욱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미국 3대 대학기금의 실물투자 자산 비중은 이미 20%를 넘었으며 한국 기관들은 최근에 실물 및 대체 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체투자 시장이 100조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매니저는 “실물투자자산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채관, 주식과 상관계수는 0~0.7정도로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면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박 매니저의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는 인프라 및 부동산 기업의 모든 자산군에 투자한다. 실물자산을 운영하는 기업의 주식에 약 50%, 선순위 증권에 약 30%, 채권에 약 20%를 투자한다. 선순위 증권이란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달된 자산군으로 일반주식보다는 배당이 높고 유동성은 높은 의결권이 없는 증권이다. 일종의 채권과 주식의 하이브리드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에 50%, 유럽에 13%, 캐나다가 14%를 비롯해 싱가포르, 호주 등에 투자하고 있다. 국가별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절한다. 예를 들어 미국 금리 하락기에 미국 일드 자산에 대한 기회가 많을 때는 미국 비중을 높이고 미국 금리 상승기에는 미국 비중을 줄인다. 박 매니저는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인프라 주식 부문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미국 세제 개역 이후 미국 인프라 시장에 대한 전망이 개선돼 여기에 대한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는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누빈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20여개국 170여개의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가 40-50개 종목을 선정하지만 해당 펀드는 약 170여개의 다양한 국가와 종목을 분산해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