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은 6일 안태근 전 검찰국장 성추행 의혹 관련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우선 배려하는 피해회복 방안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간부회의에서 검찰 간부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문 총장은 특히 "진상조사 과정에서 신상공개와 인신공격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 구성원 모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든지 피해 상황을 목격하면 이를 적극 제지하고 피해 사실을 방관·은폐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되선 안 된다"며 "검찰 내부에 진정한 양성평등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라 불거진 성추행 의혹과 현직 검사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해서도 "각종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시대 변화와 국민 요구에 맞춰 문제를 차근차근 개선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또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문 총장은 "대검 공안부를 중심으로 테러와 불법시위, 안전사고 등 각종 범죄에 효율적이고 신속적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