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감독국 내에서 공모펀드에 주력하던 기존 상품심사팀과 사모펀드팀을 통합해 ‘펀드심사팀’으로 일원화했다. 이와 함께 ‘펀드영업감독팀’을 신설해 펀드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한다.
금감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본원 전체 조직 개편과 팀장 및 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감독국 산하 팀은 6개(자산운용총괄팀·자산운용인허가팀·자산운용제도팀·펀드심사팀·신탁업무팀·펀드영업감독팀)으로 개편된다. 팀수는 기존과 동일하다.
그동안 자산운용감독국(옛 자산운용감독실)에서 상품심사팀과 사모펀드팀은 각각 공모와 사모 영역으로 구별돼 펀드 등록·심사 업무 등을 관장했다. 후자의 경우 사모펀드 업계의 사후 검사 및 제재 역할까지 겸했다.
다만, 금감원의 현재 기조에 비해 내부 변화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금감원은 업무총괄조직의 슬림화 및 소규모 팀 축소를 목표로 연초 44국18실에서 37국23실로 개별 부서를 통·폐합한 바 있다. 이날 각 부서 산하의 16개팀을 감축해 조직개편을 일단락했다. 내년에는 15개팀을 추가로 통폐합할 방침이다.
최근 전문사모집합투자업 관련 인가·등록 문턱이 낮아지면서 관련 업계가 활기를 띠게 됨에 따라 감독조직에도 힘이 실렸다. 금감원이 올 초 자산운용감독실을 자산운용감독국으로 격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국내외 합산 기준 현재 사모펀드 설정액은 약 286조 원으로 공모펀드(246조 원)를 크게 웃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감독국 내) 신설 팀이 기존 팀과 완전히 다른 업무를 한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새 팀의 구체적 업무 계획은 지금부터 팀 전체가 고민하고 함께 추진해나갈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