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고현정이 주동민 PD와 불화설에 휩싸인 가운데, 주연배우 고현정이 '리턴' 공식 하차를 선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는 8일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공식 하차를 밝혔다.
소속사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는 말로 이번 하차가 배우의 뜻이 아닌 'SBS의 통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리턴'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SBS 측 역시 지난 7일 14회 방송 후 "현재 '리턴'은 고현정과 제작진 간의 갈등이 커서 더는 같이 작업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 중이다"라며 불화를 인정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7일 한 매체가 고현정이 제작진과 갈등으로 촬영 거부에 나섰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이를 시작으로 '리턴' 촬영장의 문제들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다른 매체는 고현정이 '리턴' 주동민 PD를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이 깊어진 것은 '고현정의 비중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리턴'은 고현정(최자혜)이 변호사로 분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내용이지만, 극중 악역인 박기웅, 신성록, 봉태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고현정과 주동민 PD는 의견 차이를 보였고, 고현정은 지난 5일부터 촬영장에 돌아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턴'은 일단 2~3주 방송 분량의 사전 촬영분이 확보돼 있는 상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8일 방송분이 결방돼 당분간 시간도 벌어놨다.
그러나 주연배우 교체라는 난관을 빠른 시간 안에 정상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SBS '리턴'은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리턴'이 주연 배우 하차라는 난관을 이겨내고 정상방송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