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가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의 상상암에 이어 '흑기사' 서지혜의 '백발처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또 한번 당황하게 했다.
7일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 19회에서는 샤론(서지혜 분)의 노화가 진행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샤론은 문수호(김래원 분)를 죽이려 한 뒤 노화가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 샤론은 문수호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노화 속도가 빨라졌다. 장백희(장미희 분)와 정해라(신세경 분)의 경고대로 샤론은 제 나이로 돌아갔다.
하지만 샤론의 급격한 노화를 표현하는 설정이 부자연스러웠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샤론의 머리카락과 손에만 변화가 나타났고 얼굴과 몸 등은 그대로였기 때문. 샤론은 갑자기 백발과 주름진 손을 갖게 됐다.
네티즌은 "얼굴은 그대로인 백발이라니", "어떻게 손에만 주름이 생기지", "머리 염색하고 손에만 보톡스 맞으면 되겠다", "최근 들어 가장 웃겼다", "김래원 NG 안 났나", "백발 보고 빵 터졌다", "얼굴도 CG 처리 해주지", "얼굴만 초동안", "노화보다 백발 장면을 보는 나 자신이 더 충격적", "상상암 걸릴 듯"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KBS 2TV는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상상암 설정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천호진은 극 중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했으나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위로받지 못하는 가장 서태수로 분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천호진은 위암 징후에도 가족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떠나는 부성애로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 덕에 '황금빛 내 인생'은 자체 최고 시청률 43%를 달성하는가 하면 천호진은 지난해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서태수의 암이 '상상암'이었다는 무리한 설정으로 시청자를 당황케했다.
한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가 '무리수 설정 甲'으로 꼽혔다. '오로라 공주'에서 서하준은 "암세포도 생명"이라며 항암치료를 포기했고, 이는 암 환자 비하 논란으로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