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기영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로부터 '앰부시 마케팅' 주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억울함을 쏟아냈다.
박기영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탁 받고 재능기부한 사람에게 앰부시 마케팅이라는 누명을 씌워놓고 사과 한 마디 없다"며 다시는 재능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박기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 서포터스'로 위촉된 연예인 응원단 화이트 타이거즈의 부탁을 받고 '위 아 더 원'을 재능기부 차 발표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지난달 31일 박기영을 비롯해 김흥국 패밀리 '평창 아리랑', 박현빈X윤수현 '평창에서 한 판 붙자', 신성훈 '대박이야', 레모니안 '강강술래' 등에 "'앰부시 마케팅'에 해당한다"는 주의 권고를 내렸다.
조직위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공개한 음원은 올림픽 홍보대사 인순이의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과 빅뱅 태양의 '라우더' 두 곡뿐이며 이 밖의 가수가 '평창올림픽 응원가'라는 문구 혹은 올림픽 오륜기, 2018 평창 엠블럼 등을 사용하는 건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설명.
하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박기영 등 몇몇 가수들은 '화이트 타이거즈의 공식 응원가'를 재능기부로 발표했으나 음원이 소개되는 과정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응원가'로 표현됐다.
화이트타이거즈는 7일 "평창올림픽 홍보 서포터즈인 화이트 타이거즈의 응원가로 사용될 예정이었는데 다른 의도로 해석됐다. 국민가수 박기영에게 재능기부를 부탁해 화이트타이거즈 공식 응원가 '위 아더 원'을 제작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홍보 서포터스인 연예인 응원단 화이트 타이거즈의 공식 응원가로 쓰기 위해 제작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가 제목이 축약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응원가'로 표현돼 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화이트타이거즈와 박기영은 평창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적재산권이 보호돼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위 아 더 원'을 앰부시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며 "좋은 가수, 좋은 이미지의 가수 박기영에게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박기영은 "진실은 늘 이렇게 조용히 넘어가더라. 해명 참 빨리도 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피해자가 될 줄이야. 지난 1주일을 최악으로 만들었던 사건"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화이트 타이거즈는 2017년 11월 14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 서포터스'로 위촉된 연예인 응원단이다. 민법 제32조 및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4조에 따라 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