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대거 불참할 전망이다.
9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이날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선수단 269명 중 97명만 참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개회식에 나서는 선수들은 37명에 불과하다.
일본 선수단은 평창의 추운 날씨 탓에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평창의 날씨는 영하 13도 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돼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평균 기온이 영하 11도였던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보다 훨씬 추운 ‘극한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대체로 영상 기온 속에 진행돼 평창의 낮은 기온이 크게 부각됐다.
앞서 일본 선수단은 선수촌 입촌식에도 불참한 바 있다. 당시 JOC는 선수단이 컨디션 관리를 위해 강릉 입촌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평창 오후 기온은 영상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개회식이 열리는 오후 8시에는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은 지붕이 없어 개회식 참석 선수단과 관중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개막식 관중 전원에게 무릎담요, 모자, 핫팩, 방석 등 방한 6종 세트를 지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