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 출신 선수, OAR)가 평창에서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화제다.
메드베데바는 11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81.06점(기술점수 42.83점, 예술점수 38.23점)을 기록하며 시즌 베스트 및 쇼트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 기록 80.85점을 갈아치운 것.
메드베데바는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인 229.71점(쇼트 78.92점, 프리 150.79점)을 받아 우승했다. 당시 메드베데바는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작성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 228.56점(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을 깨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메드베데바는 2017년 ISU 월드 팀 트로피 여자 싱글에서 쇼트 80.85점, 프리 160.46점, 총합 241.31점으로 피겨 역사를 다시 썼다.
메드베데바는 11일 연기 후 "각종 스트레스와 부상을 이겨내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며 "K팝 중에서는 엑소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스캔들'로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하자 "러시아 국기를 들지 않고는 평창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