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탈북자 김련희 씨가 12일 북한 예술단이 귀환하는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집(평양)에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한 예술단 137명이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CIQ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김련희 씨가 예술단이 타고 온 버스 쪽으로 달려왔다.
김련희 씨는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 예술단을 향해 "얘들아 잘 가"라고 외쳤다. 우리 측 직원들이 제지하자 김련희 씨는 "바래다주러 왔다"며 재차 예술단을 향해 "평양시민 김련희다"고 말했다. 이에 예술단원들은 "네"라고 말했고, 몇몇 단원들은 김련희 씨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결국 직원들이 김련희 씨를 끌어내려 하자 "집에 보내달라"며 저항했고, 예술단원 일부는 관계자에게 "김련희 씨가 가고 싶다는데 북으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련희 씨는 2011년 9월 중국 선양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줄곧 "중국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들어온 것"이라며 고향인 평양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련희 씨는 2015년 중국 주재 북한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탈출 방법을 문의, 국내 탈북자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