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사업주와 노동자가 직장 내 성희롱 위험 정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앱은 지난해 고용부가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 근절대책의 후속조치 중 하나다.
자가진단 앱은 '성희롱 판단력'과 '성인지 감수성'을 파악할 수 있는 총 40문항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됐다.
'성희롱 판단력' 관련 20개 문항에서 정답이 14개 이하일 경우에는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외모에 대한 칭찬' '동성 간의 음담패설'은 '성희롱이 될 수 있다'가 정답이다.
'성인지 감수성'은 본인과 소속 조직의 성희롱 관대화 정도, 성역할 고정관념 수준, 성희롱 규율의 제도화 등 3개 분야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행동에 가까운 것(5점 척도)을 표시한다.
고용부는 10인 이상 근로자 사업장은 연 1회 실시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시 자가진단 앱을 적극 활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또 이달 말부터는 다국적 기업의 CEO, 관리자, 외국인 노동자 등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버전 앱도 함께 보급할 예정이다.
자가진단 앱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성희롱 자가진단 앱'을 내려받은 뒤 실행하면 된다.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최고경영자, 관리자, 노동자가 스스로가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지식과 감수성을 체크해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서 최근에 미투(Me too) 운동이 미퍼스트(Me first)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