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 150여명 참가…나노소재 개발 등 신기술 정보 교류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14일 연구소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국내외 전문가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전자빔 이용기술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자가속기 및 전자빔 이용 분야에 대한 산·학·연 정보 교류에 이바지하고, 전자빔을 이용한 신기술 공정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2006, 2007년에 이어 3번째로 열리게 됐다.
이번 워크숍은 전자빔 이용기술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33편의 주제발표와 초청강연으로 이루어진다. ‘전자빔과 나노기술’을 주제로 한 미국 메릴랜드대학 Mahamad Al-Sheikhly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의 초청강연에 이어, 바이오/환경-재료-고분자 등 3개 테마로 나눠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 내용은 ▲전자빔 이용 고분자/반도체/세라믹 소재개발 ▲전자빔 이용 환경유해물질 처리 ▲전자빔의 바이오 분야 이용, 생체적합 신소재 개발 ▲전자소자, 센서, 원자력/핵융합 재료의 내방사선 시험 등이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행사 중간 원자력연구원의 전자가속기 이용 연구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전자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는 장치로, 전자총 음극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발생한 전자를 고주파 가속관에서 순차적으로 가속하여 높은 에너지의 전자빔을 얻게 하는 장치다. 전자빔의 에너지를 이용하면 물질의 구조를 바꾸고 유해한 미생물을 사멸시키거나 원하는 화학반응이 선택적으로 일어나게 할 수 있다.
전자빔은 고분자 재료개발, 나노 소재, 전력반도체 제조, 폐수 및 배기가스 정화, 친환경 도료 건조, 식품 및 의료용구 멸균, 포장용기 생산 및 멸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나노입자의 대량생산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기존의 화학적인 방법에 비해 효율이 높고 공정이 간단하며 환경에 해가 되는 부산물이 발생되지 않는 신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기반확충사업의 일환으로 ‘대용량 전자빔 조사시설’을 구축,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전자빔 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0.1 Mev에서 10 Mev까지 넓은 범위의 에너지와 0.1kW부터 100kW까지 넓은 범위의 세기를 가진 전자빔을 고체 액체 필름 등 다양한 종류의 시료에 조사할 수 있는 다목적 전자빔 이용 연구시설로, 산·학·연 연구개발은 물론 소규모 제품 생산에 전자빔을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이 소정의 절차를 걸치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한국과학재단에서는 과학기술부 대형연구시설 공동이용활성화사업을 통해 매년 25여 개의 연구 과제를 선정, 관련 산업체 및 대학 연구소 등이 대용량 전자빔 조사시설을 이용해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얻은 성과를 토대로 산·학·연의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산업체의 전자빔 조사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편리한 시설이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