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19·평촌고)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해당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따낸 메달이다.
김민석은 13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결승전에서 1분44초93을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35명이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김민석은 하랄즈 실로우스(32·라트비아)와 함께 15조를 이뤄 경기에 나섰다. 첫 300m를 23초94에 통과한 김민석은 700m까지 49초64를 기록하며 막판 힘내기로 중간 3위까지 올라섰다. 이어 김민석은 1100m까지 1분16초45에 통과하며 2위에 자리했고 마지막 한 바퀴를 28초48로 달린 끝에 1분44초93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 기록인 1분43초49보다 0.44초 늦은 기록이었지만 메달을 따내기엔 충분했다.
김민석은 ‘아시아 선수 최초 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동계올림픽 빙속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건 것. 이전까지 빙속 남자 1500m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메달 획득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16살이던 지난 2014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김민석은 지난해 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릴레함메르 유스올림픽에서 1분51초35를 기록해 우승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 키엘트누이스(29·네덜란드)가 1분44초01로 금메달을 따냈고, 은메달은 패트릭 로아스트(22·네덜란드·1분44초86)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