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4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이슈가 국내 자동차업종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GM은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전일 밝혔다. 회사 측은 군산공장이 최근 3년간 가동률이 20% 정도에 불과한 데다 최근 가동률이 계속 하락하면서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댄 암만 한국GM 사장은 한국 정부, 노조와의 협상 내용에 따라 추가적으로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상현 연구원은 “한국GM의 2017년 완성차 생산량은 52만 대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며 “한국GM의 생산량이 적지 않아 자동차업종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조립(CKD) 생산량은 작년 54만 대로 CKD를 포함한 국내 생산대수는 106만 대로 결코 적지 않은 규모”라며 “이는 CKD를 포함한 국내 전체 생산대수 481만 대 중 22%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의 내수 판매대수는 13만 대로 내수점유율 7% 수준인데 국내 생산을 안하더라도 이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해 수입해 오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여타업체의 반사이익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만, 해외 현지생산이 가능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엠대우 시절 이미 수차례 판매 부진을 겪어오면서 부품업체들이 다변화를 많이 진행시켜왔다”며 “이에 따라 상장업체 중 한국GM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미미하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GM이 글로벌 플랫폼 단위로 발주를 주기 때문에 해외 현지 생산이 가능한 부품업체들에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다만 글로벌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한국GM 의존도가 높은 국내 2, 3차 벤더들에게는 위협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