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휘문고)이 점프 실수에도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에 예술점수(PCS) 81.22점, 감점 1점을 합쳐 총 165.16점을 받았다. 기존 최고점 160.13점보다 5점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차준화는 전날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 83.43 점을 따낸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 더 나아가 이를 모두 더한 총점에서도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차준환은 11번째 연기자로 나섰다. 그는 ‘일 포스티노(Il Postino)’를 배경음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랜딩했다. 하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으로 3연속 점프 구간을 마친 그는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 스핀으로 숨을 돌렸다. 이후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에 이어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등 3연속 점프를 다시 선보였다.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트리플 플립과 스텝시퀀스를 깔끔하게 소화한 차준환은 트리플 루프로 7개의 점프 과제를 모두 끝낸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마무리했다.
차준화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니어 첫 시즌인 이번 올림픽 시즌에 (부상과 부츠 문제 등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라며 "그러나 이제 겨우 시니어 1년 차다. 차근차근 성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