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한국 대표팀(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팀워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노선영의 폭로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등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 03초 76으로 7위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안겼다. 스타트부터 속도를 내지 못한 대표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특히 레이스 후반에는 개인전을 방불케했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앞서간 반면 노선영이 혼자 처지면서 팀 내 격차가 크게 벌어져 팀 경기를 무색하게 했다. 가장 먼저 들어온 김보름(2분59초대)과 마지막 주자 노선영 사이 4초의 격차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노선영의 과거 인터뷰가 다시금 눈길을 받고 있다. 노선영은 지난달 한 매체에 "지난해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대표팀은 단 한 번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당시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 3명의 선수가 태릉이 아닌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전명규 부회장은 한체대 교수로 같은 한체대 출신의 이승훈과 김보름을 상대로 별도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팀추월 뿐만 아니라 신설 종목인 매스스타트 종목의 금메달 유력 후보자다. 이에 금메달이 될 종목과 선수에게 집중하기 위해 별도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차출된 선수 외 남은 선수들은 제대로 손발을 맞춰볼 기회가 없어 일종의 희생을 강요당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팀추월 종목은 개인 기량이 기본이며 팀추월 훈련만 집중하는 팀은 거의 없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노선영은 "3명이 함께 뛰는 팀추월 종목 특성상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한체대 출신 3명이 빠지면 남자 대표팀에는 1명, 여자는 2명만 남아 제대로 된 훈련이 불가능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해당 경기를 접한 네티즌은 "모든 방송사 해설들도 '개인전' 하냐고 할 말을 잃던데", "팀 추월 아니고 개인 추월 경기인 줄", "이런 팀 처음 본다", "국제 망신이다", "빙상계 진짜 파벌 문제 있나", "전략대로 했는데 노선영이 생각보다 너무 처진 듯", "남자 추월 경기랑은 완전 다르더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