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격 올림픽 참가 격려 및 북미대화 가교 역할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이번 올림픽 참가 타 국가 선수단과 문 대통령이 직접 격려하는 것은 러시아 선수들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문 대통령이 올림픽 주최 대통령으로서 국가 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러시아 선수들 격려와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미 대화 성사에 러시아의 외교적 도움을 받기 위한 가교 역할을 기대한다는 취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올림픽 참가 국가 중 유일하게 국가 대표로 참가하지 못한 러시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접견이 마련됐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외교 강화 목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러시아는 이번 평창올림픽에 국가 주도 도핑 파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해 개인 자격으로 IOC 검증을 통과한 168명의 선수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으로 출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이고르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교통담당),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올림픽 선수단장,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블라디슬라프 트레착 러시아 아이스하키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