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금메달을 조국에 안기며 황금빛 눈물을 터뜨렸다.
20일 오후 8시 29분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이 1위로 들어오면서 4분7초361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는 팀막내 이유빈(18)이 빠지며 응원에 나서는 가운데 김아랑(24), 김예진(20), 심석희(22), 최민정(21)이 출전했다. 상대팀은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이었다.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흐름이었다. 네 번째로 출발한 대표팀은 22바퀴 째에서 3위로 올라서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경기 중반 교체 상황에서 미는 동작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2바퀴가 남은 순간부터 선두를 차지해 그대로 금빛 레이스를 마쳤다.
대표팀이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경기 중반 김아랑이 넘어지면서 캐나다 선수와 고의 충돌이 있었는지 비디오 판독에 들어간 것이다. 다행히 결과는 대한민국 금메달이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열린 준결승에서 넘어지고도 1등 차지하는 저력으로 결승에 올라와 드라마틱한 금메달을 손에 쥐게 됐다.
대한민국은 이번 금메달을 통해 금4, 은2, 동2를 기록해 전체 순위 9위에 올라서 있다.
한편 최민정은 지난 17일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면서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