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철기 감독과 노선영 선수.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 백철기와 노선영 선수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좀처럼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을 나만 들은 게 아니다”라며 “기자회견까지 열어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19일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마지막 2바퀴 노선영 선수를 뒤로 남긴 채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내달리는 모습을 연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빙상계 내부 파벌 싸움이 경기에서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백철기 감독은 20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 팀 추월 8강전 상황에 대해 밝혔다. 백 감독은 “경기 전 노선영이 마지막 2바퀴에 맨 뒤로 빠져 버텨보게다고 자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기자회견 후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직접 빠지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전날까지 2번째 주자로 들어가는 것이었으나 경기 당일 워밍업 시간에 처음 들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백철기 감독이 노선영의 발언에 대해 다시 부인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논란은 커져만 가고 있다. 백철기 감독은 이어 “폭로전 양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선수들 모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