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 성추행 수사… 학생들은 "조민기 교수 조심하란 얘기 나돌아", "터질 줄 알았다"

입력 2018-02-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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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윌엔터테인먼트)

배우 조민기에게 성추행당했다는 피해자 증언이 속출하는 가운데 경찰이 해당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1일 조민기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게시글, 대학 측 입장, 언론을 통해 드러난 성추행 의혹 제기가 수사 단서가 되는 만큼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조민기가 재직하던 대학 측에 성추행 진상 조사한 내용을 전날 요청했다.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진술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고소 및 고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추행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할 경우 처벌하지 않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조민기는 혐의가 밝혀지면 처발받을 수 있다.

조민기가 재직하던 학교 측은 학생 여럿의 제보를 받고 성추행 의혹을 자체 조사한 후 조민기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학교 측은 또 조민기가 제출한 사직서를 처리했다.

앞서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한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이후 신인배우 송하늘을 비롯해 조민기로부터 성추행 및 신체 접촉을 경험했다는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파문이 일었다. 전날 방송 등을 통해 "조민기 교수 조심하란 얘기 있었다",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 "술자리에서도 성적인 언행 등 있었다", "신입생 들어오면 조민기 교수 조심하라고 시켰다" 등 학생들의 고백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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