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태양광 안심가로등 사업으로 전국에 빛을 전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으로 불을 밝히면서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
22일 한수원에 따르면 안심가로등이 첫 불을 밝힌 것은 2014년 12월이다. 서울 홍제동 일대에 37본의 가로등을 설치하며 시작됐다.
가로등이 설치된 곳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달동네로 알려진 개미마을이다. 이곳은 가로등이 부족해 밤에는 골목길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한수원은 늦은 밤 귀갓길을 밝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 같은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전력의 약 30%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발전회사로서 국민에게 빛을 선물해줄 수 있는 사업에 대한 고민 끝에 시작한 사업이다.
태양광 안심가로등은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밤에 불을 밝힌다. 한 번 충전으로 7일 정도 이용이 가능해 장마철이나 흐린 날씨에도 용이하다. 일반 전기와 연동돼 있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없을 때도 가로등이 꺼지지 않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1본당 연간 57.6㎿h의 전기를 절약한다.
2015년 한수원은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로등 설치 지역을 영덕과 고창, 경주, 부산 등지로 확대했다. 2016년에는 30억 원의 예산으로 충남 서산과 경기 가평군 등 전국 7개 지역에 317본의 안심가로등을 설치했다.
지난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문경과 김해, 진천, 해남 등 7개 지역에 401본의 안심가로등을 세웠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선수촌 일대에도 90본의 가로등을 구축했다.
사업시행 4년 동안 전국에 총 1008본의 가로등을 설치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제2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에서 범죄예방활동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