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개월간 미뤄지던 기업은행 상임감사에 임종성 헌법재판소 기조실장이 임명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26일 임 신임 감사 취임식을 진행한다. 임 신임 감사의 임기는 2018년 2월 26일부터 2021년 2월 25일까지다.
기업은행 상임감사는 중소기업은행법 제26조와 중소기업은행 정관 제38조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이수룡 감사의 임기가 지난 10월 31일 만료된 이후 4개월 째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금융권 안팎에선 후임자를 두고 말이 많았다.
임 신임 감사는 1960년 전남 신안 출신으로 목포상업고등학교,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2004년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 사무관을 지냈다. 이후 기재부를 거쳐 2011년 조달청 국장, 2013년 인천지방조달청 청장, 2014년 서울지방조달청 청장 등을 역임했다.
기업은행의 상임감사는 최고경영자에 이은 2인자 자리로 꼽힌다. 상임감사는 전문성은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보수는 억대 연봉이라 관피아, 정피아 등이 자주 내려오던 자리다.
지난 2014년 선임된 이 전 감사는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이었다. 이 전 감사를 제외하고 기업은행의 상임감사 자리에는 주로 관료출신이 임명됐다. 2003년 손승태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 2006년 윤종훈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2008년 김준호 전 하나은행 자문위원(행정고시 22회), 2011년 윤영일 전 감사원 감사교육원장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