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이 공개되면서 관련 부품업체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며, 모바일·IT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갤럭시S9은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인 ‘갤럭시S8’과 유사하지만, 카메라와 증강현실(AR), AR이모지 등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면서 “이전까지는 얼마나 우수한 하드웨어를 공개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고사양을 기본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한국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에 하루 앞서 갤럭시S9을 공개했다. 카메라 AR 기술을 활용한 AR이모지가 특징 중 하나로,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인 '애니모지'와 유사하다. 하지만 동물이 아닌 실제 모습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9 시리즈의 연내 판매량을 4000만 대 초반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전작인 갤럭시S8(약 3900만 대)보다는 약간 많은 수치지만, 기존 히트작 대비로는 평범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다소 정체될 것으로 보이고, 고성능 스마트폰 보급으로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덧붙이며, “그러나 관련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파트론, 대덕전자, 대덕GDS, 와이솔 등의 실적은 올해 1분기 이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