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5분께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에서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온 소형견 3마리가 대형 셰퍼드에게 공격당해 모두 죽었다. 셰퍼드는 재갈을 물려 포획하는 과정에서 질식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셰퍼드 한 마리도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채 근처 상점가 골목을 배회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 의해 10여 분 만에 포획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원을 산책하던 주민들은 놀라 대피했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 전화도 이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포획된 셰퍼드들은 공원에서 500~600m 떨어진 주택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에선 셰퍼드 7마리를 기르고 있었으며 이 중 4마리가 개장 지붕의 벌어진 틈 사이로 탈출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20분께 남은 2마리도 포획했으며, 견주인 김모(70) 씨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네이버 아이디 ‘lily****’는 “무슨 주택에서 셰퍼드를 7마리나 키우나. 그러니까 개들도 스트레스를 받지. 반려동물 주인은 그만큼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밝혔다.
아이디 ‘mesi****’는 “사람이 안 물려서 다행이다. 셰퍼드면 엄청 빠르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데 사람이 물리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진짜 대형견·맹견 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dead****’는 “이번 사건은 동물 학대로 인한 것으로 보이네. 대형 셰퍼드들을 좁은 공간에 가둬두고 막 대하니 뛰쳐나간 거구먼. 셰퍼드 견주에게 확실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